나는 전국 빵집 돌아다니며 맛있는 빵 다 먹어보고 싶은 빵순이다. 그런 내가 제주도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숙소가 성산 브라운스위트였는데,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았다. 숙소 가는 길에 <보룡제과> 간판을 보았는데, 그냥 지역 빵집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곳이 바로 알아주는 제주 빵집이라고! 그래서 다음날 아침 일찍, 보룡제과에 들렀다.
보룡제과, 맛있는 마늘바게트가 있는 제주 빵집
보룡제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48-1
날마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조그마한 동네 빵집이다. 주차할 곳은 마땅찮아서 나만 내리고 일행은 다른 곳에 주차하러 갔다.
아침부터 사람이 꽤 있었다. 손님 한 분은 어제 사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오늘 또 왔다고 했다. 기대감이 뿜뿜하는 군+_+
빵을 구경해보자!
빵 종류가 정말 많았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것은 마늘바게트라고 한다. 딱 봐도 마늘이 듬뿍 발려있어 엄청 꾸덕해보였다. 시식용 빵을 하나씩 집어먹으며 뭘 살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값은 1000원대부터 4천원대까지 보통, 혹은 더 저렴한 가격인 것 같다. 우리 동네 빵집도 저것보다는 비싼 것 같은데 마늘바게트가 3천원도 안 한다니 혜자 가격 느낌이었다.
빵을 사면 커피는 가져갈 수 있다고 해서 포장하는 동안 커피 뽑고 기다렸다.
시식으로 먹었을 때 다 맛있어서 고르다가 마늘바게트, 소세지빵을 샀다. 찹쌀떡 같은 저 빵은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다. 헤헷. 이렇게 퍼주시면 남는게 있나요?
차에서 소세지 빵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집에 와서 먹었다. 소세지빵은 평범한 맛이었던 듯. 렌지에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할 걸 그랬다.
마늘바게트가 진짜 최고였다. 단짠이 적당했고, 꾸덕하게 발린 소스가 일품이었다. 왜 인기인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마늘바게트 더 사올 걸. 아쉬웠음. 아 맞다. 전자렌지랑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었는데 둘다 맛있었다. 그냥 먹는 것보다 데워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마무리
- 빵지순례하는 빵순이라면 한 번쯤 들려보면 좋을 듯!
- 마늘바게트는 필수입니다!
- 제주 특성이 잘 드러나는 다른 빵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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