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마 흑돼지, 갈치, 전복, 보말,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나도 늘 제주에 가면 꼭 먹는 것이 바로 저런 음식이다. 육지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을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제주에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하도핑크 추천을 받았을 때 우리는 썩 내키지 않았다. 파스타가 맛있어 봤자 육지랑 비슷한 맛일 건데, 왜 아는 맛을 먹나 했다. 그래도 다녀온 사람이 정말 맛집이라고 여러 번 얘기해서 다녀와봤다. 하도핑크!
하도핑크, 맛도 맛인데 포토스팟 가득한 곳
하도핑크
제주 제주시 구좌읍 문주란로1길 43 하도핑크
아침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쉬는 시간 : 낮 2시 ~ 5시
금요일은 쉽니다
주차는 앞쪽 공터에 하면 됨
하도핑크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반하고 말았다. 가게 겉모습부터 어쩜 저렇게 예쁘지? 제주도 옛날 집을 개조한 듯한 작은 가게인데, 외관이 아주 느낌있다. 11시에 가게 문을 여는데, 금방 자리가 찬다고 해서 더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가게 내부 이모저모
테이블이 4개밖에 안 돼서 자리가 금방 찬다. 11시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10시 50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뒤에 한 팀이 바로 더 왔다.
아기자기하게 내부가 꾸며져있다. 흙집을 그대로 살려 더 느낌있다.
우리 자리에서 밖을 보면 작은 정원이 보인다.
하도핑크 메뉴
메뉴는 단촐하다. 리조또, 필라프, 파스타 5개가 전부다. 제주라서 그런지 해산물이 들어있는 요리이다. 세트메뉴로 먹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 우리는 세트B 딱새우 리조또랑 아보카도 매콤파스타를 시켰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에이드가 먼저 나왔다. 당근 맛있다. 양도 꽤 많은 것 같다.
아보카도 무슨 맛으로 먹어요? 아직도 아보카도 맛을 모른다. 파스타는 오일파스타로 매콤하니 맛있었다. 나 같은 맵찔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매운 맛이었다.
내 입맛에는 딱새우 리조또가 딱 맞았다. 아주 약간 매콤하고, 고소하고, 간도 딱 맞고. 넘넘 맛있었다. 이곳을 강력 추천한 친구 말이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육지에서 먹는 흔한 리조또 맛은 아니었다.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는 것. 양이 많은 사람 둘이 간다면 세트 메뉴에 단품 메뉴 하나 더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으니 남기지 않고 야무지게 싹싹 긁어먹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 제주도에서 파스타 먹어도 아주 맛있다!
- 딱새우 리조또 강력 추천!
- 11시 맞춰서 가야 안 기다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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