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는 참 비싸다. 기름기 고소한 맛으로 장어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되어 쉽게 먹기는 어렵다. 이번에 수술을 하고 퇴원하신 엄마 몸보신을 위해 장어를 먹기로 했다. 광주에서 가까운 담양에 있는 장어집, 유성장어셀프. 오늘 갈 곳이다.
유성장어셀프 직판장 / 양식장
가게 입구에 직판장이 있다. 이곳을 고른 이유는 명확하다. 신선한 장어를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있는 양식장에서 장어 양식을 하고, 직판을 한다. 저 비닐하우스가 양식장이다. 굳이 담양 금성면까지 와서 사먹는 이유 되시겠다.
직판장 안에 들어가면 수조도 많다. 장어가 그득그득이다.
이렇게 손질된 장어가 냉장고에 들어있어서 골라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4명이 먹을 거였는데, 지난 번에 와서 먹어보니 굵은 놈을 먹는 것이 훨씬 맛있어서 이번에도 큰 장어로 골랐다.(약 6만2천원 정도) 이렇게 고른 장어를 식당으로 가져가면 차림비를 내고 구워먹을 수 있다.
식당 내부 모습
내부는 아주 넓다. 담양에서도 차를 타고 좀 더 들어와야 하는 곳인데도 사람들이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북적북적 할 때가 많다. 우리가 좀 일찍 간 터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밥 먹고 있으니 거의 찼다. 지난 번에 와서 먹을 때는 이쪽 홀에 자리가 없어서 반대쪽 홀로 가서 먹을 정도였다.
상차림
장어 구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상차림이다. 기본찬도 다 맛있다. 저 묵은 김치랑 깻잎지 진짜 맛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나오고 다음에는 셀프바에 가서 가져오면 된다. 소스도 셀프바에 있는데, 데리야끼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으니 꼭 챙기자.
독특하게 맛이 있는 반찬이 바로 이 튀김이다. 다른데서는 먹어본 적 없고,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 손질하고 남은 장어를 튀기는 듯하다. 좀더 따뜻하면 맛있을 거 같긴 한데, 식은 상태로 먹는 것도 고소하고 맛있다. 와그작와그작 씹는 맛이 재밌다.
드디어 장어가 나왔다
밑반찬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으면 장어가 나온다. 굵은 놈으로 골라서 양이 아주 많다. 불판이 꽉 찬다.
다 깔고 한 번 굽다가 뒤집어서 또 굽기.
뒤집을 때 한 개씩 뒤집지 말고 저렇게 여러개를 한번에 뒤집으면 더 깔끔하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겐 어려움 ㅎㅎ
앞뒤로 적당히 구워졌다 싶으면 이제 세우기.
지글지글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다음 생강, 김치, 깻잎이랑 싸먹으면 진짜 환상적인 맛이다. 확실히 도톰한 장어를 구워먹는 것이 더 맛있다. 먹을 것도 많고, 한 입에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너무 배가 불러서 후식으로 누룽지 시켜 나눠먹고 끝냈다.
마무리
- 광주 근교에서 즐기는 싱싱한 장어 요리!
- 서울에서 이 정도 먹으면 10만원은 훌쩍 넘을 듯?
-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고 맛을 의심하지 마세요! 싸고 맛있다! 강추!
유성장어셀프 위치
전남 담양군 금성면 와룡길 40-25
월요일은 쉽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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